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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철학

자유(3): 돈이 가르쳐 준 자유

 

돈이라고 하는 것은 내 것이면서 내것이 아니다. 내 돈이라서 아껴야 하고, 내것이 아니라서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내 돈이라서 투자해야 하고, 내 것이 아니라서 지혜롭게 써야 한다. 

돈은 돌아가기 때문에 돈의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 한 곳에 머무른 돈은 그 가치를 잃는다. 리스크가 있는 곳에서 돈은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한다. 돈은 실존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에 쓰여질때 그 진가를 나타낸다. 

 

삶이란 내 것이면서 내 것이 아니다. 나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다. 한잔의 물을 마셔도 내 피가 되어 내것이지만, 한번 흘러 나가면 더이상 내 것이 아니다. 바람이 들어 왔다 나가는 것을 숨이라 하는데, 숨이 돌아야 살 수 있다. 숨이 멈추면 죽는다. 리스크가 있는 곳에서 우린 무너지기도 성장 하기도 한다. 우리 역시 실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곳에 쓰여질때 진가가 드러난다. 

 

자유는 쟁취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그것을 깨닫는데에서 자유를 얻는다. 

들어올 수도 있고 나갈 수도 있다.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작아 질 수도 있고 커질수도 있다. 한정적이지 않다. 그래서 자유다. 

 

흥청망청에는 자유가 없다. 흥청망청은 자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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