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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 막말 하는 사람은 솔직하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점점 막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막말을 하지 않던 사람들마저도 거기에 맞서서 더이상 상처만 받는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본인 스스로 막말을 터득해서 당하기 전에 먼저 사용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렇게 보편적으로 막말을 하는 사람의 수는 점점 많아지는 기괴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얼마전부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구 중에는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호구가 되느니 X년이 되는게 낫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십니까? 지금 우리의 심정이 어떤지는 잠시 내려놓고, 이 문제를 대할 때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착각 혹은 실수들을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 해봅시다. 

 

1. 막말 하는 사람은 적어도 솔직하다 (?)

우린 흔히 과격하고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 인식 하기를 "솔직한" 사람으로 착각 하곤 합니다. 

생각을 거스르지 않는 대신 적어도 솔직 하여 있는 그대로만 말한다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정말 막말 하는 사람은 = 솔직한 사람들일까요? 

 

2. 막말 하는 사람은 뒤끝이 없다 (?)

우린 흔히 막말 하는 사람을 "할말은 하는 사람"으로 여기고 그 결과적으로 "뒤끝이 없는 사람"으로 착각 하기도 합니다. 

쓴말이라도 해야할 말을 다하는 대신 뒤끝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과연 막말 하는 사람은 = 뒤끝이 없는 사람들일까요? 

 

3. 막말 하는 사람은 겁이 없고 용감하다 (?)

우린 흔히 막말을 거침 없이 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용기있는 사람"을 착각 하기도 합니다. 

겁이 없고 용감해서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 말들을 언제든 한다는 인식입니다. 

그러나 정말 막말을 하는 사람은 = 겁이 없고 용감한 사람들일까요? 

 

이쯤만 해도 이미 여러분들은 위 질문들의 답이 "아니요"라는 사실을 분명히 무의식 중에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린 이런 인식들을 갖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것처럼만 느껴지는 걸까요? 

바로 우리의 사회가 전반적으로 막말 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보면 누군가 우리에게 막말을 던졌을때 그것을 웃어 넘기거나 심지어 긍정하며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렇게 방치 되어온 사회의 인식은 애석하게도 에티켓을 잃은 미숙한 몇몇의 사람들의 막말이 마치 권력이나 파워라도 되는 것처럼 위장을 하게 놔 두었습니다. 어느 경우는 화를 표현하며 반응하는 사람들이 과잉 반응을 보인다며 민망한 눈초리를 받게도 만듭니다. 연예계는 단연, 그 밖에서도 우리는 이런 상황들로 인해 목숨마저 스스로 끊어 버리는 사람들을 봐 왔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가스라이팅에 대한 인식이 수면에 드러나고 몇몇의 이런 막말을 남용하던 사람들이 들통 나는 경우를 보게 되었지만 아직도 주위 사람들의 막말로 고통을 호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존재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 직면 할지라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적어도 같은 간사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린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고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1. 바바리맨 보듯 해라 

막말하는 사람들을 '솔직'하거나, '뒤끝'없거나, '용기'있는 사람들로 인식 할 것이 아니라, 그저 본인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변태로 봐야 합니다. 바바리맨들은 본인의 알몸을 솔직하게 남에게 보여줌으로 써 욕구를 채웁니다. 그걸 보게된 사람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충격을 받고 피해를 입게 되지만 바바리맨은 오늘도 겁없이 용기를 내어 바바리 코트만 입은채 달립니다. 알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그대로 솔직합니다. 상대방이 같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만큼 뒤끝 없어 보입니다. 웬만한 용기가 아니고는 이딴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바바리맨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타겟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서슴없이 대답합니다. "못 본척 하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거기서 희열을 느끼고 또 반복 합니다. 

여기서 우린 이 바바리맨을 솔직하고 뒤끝없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하시겠습니까? 막말 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2. 눈에는 이, 이에는 눈으로 대응 하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눈이냐 이냐가 아니라, '대응 하라' 입니다. 

바바리맨이 옷을 벗는다고 같이 벗지 마세요. (같이 잡혀가요 ㅋ)

웃지도 울지도 말고 정색하며 반응을 보여줘야 합니다. 막말하는 사람이 막말을 한다고 같이 되받아 치는 것은 그저 다툼만 일으킬뿐입니다. 막말의 내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진지하게 그리고 강하게 반응을 보이셔야만 합니다. 

드문일이지만 바바리맨을 조롱하고 비웃는 이들도 있습니다. 때론 바바리맨이 당황하고 오히려 상황이 역전 되어 도망을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즐기는 바바리맨을 만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사회의 돌아이들은 다툼이나 조롱으로 되받아치는것 보다 강직하고 진지한 반응에 더욱 꼼짝 못합니다. 바바리맨이나 막말하는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 중에 하나는, 그들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솔직함 혹은 당당함을 핑계로 모두가 어우러진 사회 속에서 어리숙한 언행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들을 철없는 아이 혼내듯 대해 주어야 합니다. 

 

 

근거없는 한낱 개소리와 같은 막말들을 마치 솔직하고 용감한 언행인듯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 상처받는 여러분, 앞으로는 그들에게 동요 되지 마시고 철부지가 떼스는 모습으로 정확히 인식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꼭 반응 하십시오. 이 사회가 앞으로 더 나은 가치관과 건강한 소통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